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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지생(生生之生)사상으로 본 화합과 단결의 모체-무속신앙

2014-10-27 16: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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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속인들은 다른 종교와는 다르게 조직화 된 단체의 활동이 미미한 편이다. 이는 기독교나 불교처럼 유일신이 아닌 자연 그자체를 신으로 모시기에 다신의

성격이 강하여 통합을 하기도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무당이라는 여성이 박수인 남자보다 그 수가 워낙에 많아 남성중심사회의 한국에서 그 기세를 못 펼쳤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당들 또한 일제시대 때 별다른 조직적인 저항 운동은 없었지만 너무도 심한 탄압을 받아왔던 것은 사실이다. 언뜻 보기에는 큰 위험요소

가 없어 보이는 무당들을 탄압했던 일제의 속내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무속세계의 기본 정신세계인 생생지생의 정신 때문이다. 생생지생은 마을 굿을 통하여 일 년 동안 이웃 간에 생긴 반목을 굿판에 함께 동참함으

로써 화해하고 그 화해된 힘은 모든 이들의 원을 풀고 서로 상생의 길로 가자는 정신이다. 즉 개인의 발전과 마을(사회)의 발전, 나아가 국가의 발전으로 함

께 마음을 모으고 합하여 상생으로 나가는 것이다. 그런 단결된 힘이 바로 뭉치면 반일감정 국난 극복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굿을 못하게 하고 그런 이유로

무속인들을 강하게 탄압했던 것이다. 일제의 입장에서는 총과 칼을 들고 큰 목소리로 반일 감정을 외치는 것 보다 이런 자연스런 집단의 단합이 더 큰 반일감

정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국난으로 흩어진 민심과 어려운 마음들을 한곳에 결집시켜 보듬어 주고 희망을 제시하며 상생의 길로 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총칼을 들고 싸우는 것 보다

더욱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김 필 남 (한국무속협동조합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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